
토픽 1 🛍️ 소액면세 폐지가 이커머스에 미칠 영향은?
토픽 2 🚛 뉴노멀 폭염의 시대와 유통업계의 미래
토픽 1 🛍️ 소액면세 폐지가 이커머스에 미칠 영향은?
소액면세 폐지, 이젠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트럼프가 8월 29일부터 소액소포에 대한 면세 혜택(de minimis, 드 미니미스)을 폐지한다고 밝혔어요. 지난 4월 미국은 홍콩과 중국에 대해 소액면세 혜택을 폐지한 바 있는데요. 오는 8월 말부터 이 적용 대상을 ‘모든 국가’로 넓히려는 거예요.

소액소포에 대한 면세 혜택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상품의 총 가격이 800달러(약 110만 원) 이하일 경우에 적용되던 제도인데요.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통관 절차로 소비자들의 편의는 증대되고, 비교적 자유로운 수출입이 가능했죠.
미국은 본래 마약 밀반입, 중국 초저가 마켓의 지나친 이득 등을 이유로 들어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해당 제도를 폐지했는데요. 이번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소액 면세 폐지의 주된 배경은 ‘기존 제도가 주는 의도된 장점보다 비의도된 단점이 더 크다’는 인식에 있어요.
기존 제도의 의도는 소액 물품에 대한 신속 통관과 소비자 편의 향상이었지만, 현실에서는 세수 손실, 불법 물품 유입, 이커머스 침투 심화 같은 문제로 이어지면서 정책적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이죠.
소액면세 폐지와 역직구
소액 면세 폐지에 대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대상은 미국의 소비자들이에요. 기존에는 저렴한 가격의 상품들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었지만, 이제 해외에서 오는 모든 상품에 대해서 관세가 부가된 가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 다음으로는 중국 기업과 중소 공장들이 지목되는데요. 알리, 테무, 쉬인 등은 이러한 관세 정책에 대비해 이미 중국 본토에 물류 창고를 확보했기에 타격이 덜 할 수 있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어요. 따라서 중국 내의 수출 공장, 그리고 그들로부터 상품을 공급받는 미국의 소매 업체들이 실질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어요.
이외에도 한국의 역직구 시장 또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현재 미국으로 상당 부분 수출되는 역직구 제품들(화장품 등)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에요. 이에 대해 컬리 관계자는 “시장 전반이 동일한 영향을 받는 만큼 경쟁력 격차는 크지 않겠지만, 소비자 부담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전했어요.
더해지는 상호관세
한편, 같은 역직구 제품이라도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타격은 기업의 규모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역직구 판매 품목 1위인 뷰티 부문을 보더라도 해당 문제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요. 올리브영/아모레퍼시픽같은 대기업들은 미국 현지에 풀필먼트와 물류 서비스를 갖추었기 때문에 큰 타격이 없을 수 있지만,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보고 있는 상당수의 중소 기업 등은 소액면세 폐지의 영향을 더 심하게 체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최근 공개된 상호관세 또한 이러한 어려움을 가증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기존 미국과는 자유 무역 협정에 따라 대부분의 상품에 대해 0에 가까운 관세를 적용 중이었는데요. 지난 7일부터 상호관세 15%가 부과됨에 따라 한국 제품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에요.
이렇듯 불안정한 정치적 상황과 가격변동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단기적인 가격변동보다는 장기적인 제품력과 브랜드 신뢰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특히 한국의 제품들은 이미 세계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 검증받은 제품력 등을 갖추었기 때문에 제품 본연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에요. 성장하는 역직구 시장과 불안정한 정치적 상황 속에서 한국이 제품들은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까요?
토픽 2 🚛 뉴노멀 폭염의 시대와 유통업계의 미래
택배 없는 날, 왜 생겼을까요?
올해 여름, 유독 덥지 않았나요? 여름이 계속 더워짐에 따라 일제히 멈춘 분야가 있었는데요. 바로 ‘택배’였습니다. 2025년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국내 주요 택배사들이 배송을 멈췄는데요. 여기에는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14-15일), 우체국 택배(14-16일), 롯데글로벌로지스 및 로젠택배(15-17일)가 포함됐어요.

‘택배 없는 날’은 5년 전 택배 기사들의 휴무권을 확대하기 위해 시작된 제도인데요. 매년 8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한 뒤, 해당 일을 기준으로 3-4일 동안 택배를 멈추기로 합의한 거예요. 실질적인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과로로 시달리는 택배 기사들의 노동 부담을 경감한다는 취지에서 많은 택배사들이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업무 환경 개선이 먼저?
그러나 이 ‘택배 없는 날’, 다소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제도인데요. 제도를 둘러싼 핵심 쟁점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할 수 있어요. 먼저 ‘제도의 형평성’을 살펴보도록 할게요. 택배 없는 날의 형평성은 곧 ‘시행 주체간의 온도 차이’로 설명할 수 있어요.
실제로 주요 택배 물류업체들은 해당 제도에 동참했지만, 자체 물류망을 운영하는 회사는 해당 제도와 상관없이 택배를 지속했어요. 대표적인 예시가 쿠팡, 컬리 등이었는데요. 해당 기업들은 “소속 택배 기사가 대부분 주 5일을 준수하고 있으며, 제도를 강요하게 될 경우 누군가의 ‘일할 권리’를 빼앗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어요.
그 다음으로 지적되는 점은 제도의 ‘실효성’인데요. 폭염 속 택배 과로, 근로자의 안전 문제 등은 단순히 며칠 배송을 중단하는 게 아닌, 노동 환경이 개선이 이뤄져야 가능하다는 지적이에요. 실제로 CJ 대한통운의 경우, 11일 폭염 대응 종합대책을 통해 “택배기사의 자율적 작업중지권을 보장하고, 지연배송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기로” 발표했어요. “모든 작업장에는 근무시간 50분마다 10분 또는 100분마다 20분의 휴식시간을 의무 적용”하기도 했죠. 즉 근로자의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되, 그에 따른 책임은 물류사가 담당하는 방식인 셈이죠.
뉴노멀 폭염시대와 유통업계의 전략
‘택배 없는 날’은 이처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속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입장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복잡한 문제인 셈인데요. 택배기사를 비롯해 물류사, 플랫폼, 물건을 제공하는 셀러, 물건을 받는 소비자까지 모두가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어요. 그러나 이 제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폭염이 뉴노멀(새로운 일상이 된 특정한 사회 현상)이 되어감에 따라, 폭염과 택배시스템 자체에 대한 사회적 고찰이 계속해서 요구된다는 지점이에요.

이처럼 기후 위기와 노동 조건이라는 두 가지 축이 동시에 작동하는 지금, 유통업은 그 어느 때보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받고 있어요. 지금의 선택이 향후 5년, 10년의 유통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죠.
어떤 방식이 정답인지 확언할 수는 없지만, 확실한 건 기후는 계속해서 악화되고, 비슷한 사회적인 사건들은 더 빈번히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에요. 과연 유통업계는 신속정확한 배송과 지속가능한 배송 사이의 균형이라는 어려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들의 생각을 윈들리 뉴스레터에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윈들리 뉴스레터에 피드백 보내기
윈들리 뉴스레터에 전달하실 의견이 있으시다면, 해당 링크를 클릭해서 간단한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세요!
윈들리의 모든 콘텐츠는 사업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반적인 정보를 ‘참고 목적'으로 한정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체적 사안에 관한 자문 또는 홍보를 위한 것이 아니므로 콘텐츠 내용의 적법성이나 정확성에 대해 보증하지 못하며, 콘텐츠에서 취득한 정보로 인해 직간접적인 손해가 발생해도 어떠한 법적 책임도 부담하지 않습니다.
ⓒ윈들리,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