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셋째 주 헤드라인

📰 중국 직구 성장세에 제동을 걸고 있는 "이 문제"
📰 이커머스 "무료 반품" 경쟁은 지속가능한 것일까?
📰 위기 극복을 위해 분투하는 명품 커머스


1️⃣ 중국 직구 성장세에 제동을 걸고 있는 "이 문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전망이 긍정적이지 못한 중국 직구 시장 

최근 중국 직구 시장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아요.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직구 금액은 약 2조 1,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어요. 현재의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중국 직구 규모가 5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

성장세의 중심에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C커머스 업체들이 있어요. 알리와 테무의 올해 1~7월 합산 누적결제추정금액은 2조 2,938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결제추정금액인 2조 3,227억 원에 근접해요. C커머스가 초저가 전략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 직구 수요를 계속해서 이끌어내고 있다는 것이죠.

모든 지표들은 중국 직구 시장의 전망이 긍정적인 것처럼 보이게 하고 있어요. 그러나 중국 직구 시장에 대한 위기설도 함께 커져가고 있어요. 중국 직구 제품에 대한 "짝퉁 논란"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신뢰도가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급증하는 중국 짝퉁 문제, 직접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정부

중국 직구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짝퉁 문제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에요. 지난해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은 6만 8,000건이었어요. 그 중에서 중국 직구 상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96%이에요. 거의 모든 짝퉁 상품이 중국산이었던 것이죠. 

이에 정부는 알리, 테무 등 C커머스 업체에게 적용될 수 있는 국내 대리인 제도의 도입을 논의 중이에요. 국내 대리인을 지정하면 C커머스 업체에게 직접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어요. 제도를 신설해 C커머스의 책임감을 높임으로써 짝퉁 문제를 근절하겠다는 의도에요.

여기에 더해 특허청은 이커머스 플랫폼이 상표권자의 침해 신고에 대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등 별도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에요. 최근 알리가 쿠팡의 상표와 이미지를 무단 도용하는 사례 등 C커머스의 상표권 침해가 급증하고 있어요. 국내 사업자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정부가 직접 개입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분석돼요.

🔎 현행법상 이키머스 플랫폼이 상표권 침해 신고를 받은 물품을 관리하지 않아도 별도 제재를 받지 않아요.

국내 진출을 위한 C커머스의 필요조건 "신뢰도 강화"

C커머스가 초저가 전략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지만, 제품 품질에서 한계를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성장세가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어요. 특히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C커머스에 대응하여 신뢰도 제고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신뢰도 측면에서 국내 업체와 C커머스 간 격차는 계속해서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이에 국내에 진출한 C커머스 업체들은 짝퉁 문제를 근절하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가장 적극적인 C커머스 업체는 "알리익스프레스"에요. 알리는 올해부터 "프로젝트 클린"을 실시하고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향후 3년 간 1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어요.

🔎 "프로젝트 클린"은  총 5개 이니셔티브로 구성된 정책으로, "▲선제적 예방 및 통제 ▲신고 시스템 ▲품질 보증 서비스 ▲법률 서비스 ▲협업 통한 규제 준수 강화"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내 지식재산권 및 소비자 권익 보호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모든 C커머스 업체들이 알리처럼 짝품 문제 근절에 적극적인 것은 아니에요. 테무는 짝퉁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대책이나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어요.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 상황에 대해 "C커머스 업체가 신뢰까지 회복한다면 메기가 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미꾸라지가 될 뿐"이라고 평가했어요.

과연 알·테·쉬 등 C커머스 업체들은 매기가 되어 중국 직구 시장에 장밋빛 미래를 선물해줄 수 있을까요🤔


2️⃣ 이커머스 "무료 반품" 경쟁은 지속가능한 것일까?

택배 물량이 늘어나면 이커머스의 수익성이 악화된다고?

최근 택배 물량의 증가세가 두드러져요. 쿠팡이 추정한 2023년 국내 택배 물량은 약 46억 7,647만 건으로, 전년 대비 5억 건 이상 증가했어요. 택배 물량의 증가세는 이커머스 성장세와 비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요. 특히, 최근 C커머스를 통한 중국 직구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택배 물량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에요.

그런데,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이커머스 업체들에게 한가지 문제가 발생했어요. 바로 "반품 비용" 문제에요. 최근 이커머스 업계에서 고객 유치를 위해 무료 반품 서비스를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반품 비용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요.

시장조사업체 eMarketer가 발표한 이커머스의 반품률 추정치 20%를 활용할 경우, 2023년에 이커머스 업계에서 발생한 반품 횟수는 약 9억 3,500만 건에 달해요. 이로 인해 이커머스 업체들이 부담해야 하는 반품 비용만 4조 6,7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무료 반품을 시행할 수 밖에 없는 이커머스 업체들

출처 - 네이버

반품 물량이 늘어날수록 이커머스 업체의 비용 부담은 증가해요. 추가 물류비에 투입되는 비용에 더해, 재입고된 상품을 재판매하기 위한 검수 비용까지 추가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비용 문제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은 무료 반품 서비스를 축소하거나 폐지하지 못하고 있어요. 오히려 무료 반품 서비스를 시행하는 업체들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요.

위 현상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 시장 상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요. 최근 급증하는 반품량은 C커머스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에요. 이에 소비자들이 얼마나 편리하고 적은 비용으로 반품할 수 있는지가 이커머스 업체를 선택하는 주요한 요소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어요.

쿠팡, 네이버 등 대형 업체들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무료 반품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어요. 이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업체들도 쿠팡과 네이버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무료 반품 서비스를 도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즉, 무료 반품 서비스를 포기하는 것은 경쟁력을 저버리겠다는 것과 다름 없는 것이죠.

중장기적으로 무료 반품의 대안이 필요한 이유

당장은 무료 반품 서비스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주목받고 있지만, 과연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비용 부담을 떠안으면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커지고 있어요.

기업의 본질은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에요. 이에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무료 반품 서비스에 투입되는 비용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어요. 이커머스 업체들이 계속해서 손실이 누적되는 것을 지켜만보고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이에요.

전문가들은 반품 비용을 줄이는 최적의 방법은 "애초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라고 말해요. 오히려 반품을 줄이도록 유도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비용이 전가되지 않으면서 업체들의 수익률은 더욱 개선된다는 것이죠.

이미 해외에서는 "반품 제한 정책", "반품 전문업체를 통한 반품 처리" 등 무료 반품에 대한 대안이 생겨나고 있어요. 중장기적으로 소비자나 판매자가 무료 반품에 투입되는 비용을 떠앉을 가능성이 충분하기에, 고객들은 국내 업체들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 계속해서 지켜보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해요 💨


3️⃣ 위기 극복을 위해 분투하는 명품 커머스

투자 유치가 임박했다던 발란, 막상 투자사들은 "사실무근"

출처 - 발란

지난 7월, 발란은 복수의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부터 투자 유치가 임박했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이후 중국의 알리바바그룹, 일본의 조조타운 등이 발란에 수백억 원 규모의 투자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들려옴에 따라 수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발란에 집중되었어요. 일각에서는 발란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기도 했어요.

그러나 지목된 글로벌 플랫폼들은 발란에 대한 투자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투자 유치 소문을 일축했어요. 이후 발란 측이 "투자 유치 정보는 시장에서 돌던 정보를 이야기한 것이 전부"라고 말을 바꾸면서 투자 여부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어요. 이에 대해 이커머스와 투자업계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어요.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은 발란이 "재무 절벽" 상황을 버티기 위해 일부러 소식을 퍼뜨렸다는 것이에요. 현재 재무적으로 불안정한 발란이 투자 유치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으나, 투자에 진전이 보이지 않자 시장의 우려부터 불식시키기 위해 소문을 퍼뜨렸다는 것이죠.

투자 기피 현상에 체질 개선에 나서는 명품 커머스

명품 커머스의 실적은 2022년 정점에 이른 뒤 급격하게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요. 트렌비와 발란의 2023년 매출은 2022년 대비 반토막이 나며 각각 54.5%, 56% 감소했어요. 같은 기간 머스트잇의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4.5%나 감소했어요. 경기 침체 여파로 불황형 소비 경향이 강해지면서 명품 수요가 급격히 줄어드는 것이죠.

명품 커머스에 대한 투자업계의 관심도 빠르게 식어가고 있어요. 지난 6월에 시리즈E 투자를 유치한 "트렌비"의 투자액은 60억 원으로, 시리즈D 투자 금액인 370억 원에 비해 투자액이 크게 줄었어요. 누적 투자액이 380억 원에 달한 캐치패션은 누적되는 적자 속에 추가적인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어요.

추가 투자 유치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명품 커머스에게 주어진 유일한 선택지는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에요. 실제로 국내의 주요 명품 커머스는 신사업을 모색하거나 글로벌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 일례로 발란은 파트너사 입점 파트너사를 늘리기 위해 입점 절차를 표준화하고 관련 인력도 확충했어요. 또한 중고 명품 사업에 진출하고, 직매입 형태인 부티크 영업을 강화하는 등 수익성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 작업에 집중하고 있어요.

명품 커머스는 혹한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전부터 명품 커머스의 위기는 예견되어 왔어요. 명품 커머스의 구조적인 한계로 인해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이 불투명했기 때문이에요. 명품 시장은 공급자인 럭셔리 브랜드가 협상력을 가지고 있고, 고객들은 더 저렴한 가격을 제시해주는 플랫폼으로 이탈할 준비가 되어 있는 곳이에요. 즉, 명품 커머스가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기존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적자를 보면서 사업을 유지해야 하는 구조이죠.

따라서 명품 커머스에게는 자생할 수 있는 수익 모델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이것이 발란과 트렌드가 최근 중고 명품 사업에 진출한 이유에요. 럭셔리 브랜드에게 종속되지 않은 채 독자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으면서, 불황에도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함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죠.

명품 커머스 시장은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어요. 과연 명품 커머스가 위기를 극복하고 소비자들에게 더욱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을지 함께 지켜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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