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주차 윈들리 뉴스레터 헤드라인

토픽 1. 직구 플랫폼 판도, 이번 주 달라진 점🌍
토픽 2. 트렌드는 이제 소비자 손에서 시작👊

직구 플랫폼 판도, 이번 주 달라진 점🌍

쿠팡, 美·日 넘어 유럽까지 로켓직구 확장

쿠팡이 해외 직구 서비스 대상을 유럽까지 넓혔어요. 지난 1일 '로켓직구 유럽' 전문관을 열고 독일·이탈리아·스위스 등 현지 브랜드 80개, 380여 개 상품을 1차로 입점시켰어요. 2017년 미국 직구를 시작으로 홍콩, 일본을 거쳐 유럽까지 권역을 넓힌 거예요. 기존 유럽 직구는 배송대행지를 거치거나 현지 구매대행에 의존해야 해 1~2주 이상 걸리고 반품도 복잡했는데, 쿠팡은 직매입과 현지 직배송으로 이 구조를 바꾸겠다는 구상이에요.

입점 브랜드 상당수는 100년 넘는 제조 역사를 가진 곳들이에요. 독일 유아식 브랜드 '힙', 스위스 헤어케어 브랜드 '라우쉬', 이탈리아 발사믹 식초 브랜드 '고체' 등이 대표적이에요. 와우회원은 금액 제한 없는 무료배송과 함께 주문 후 3~5일 안에 상품을 받을 수 있고, 오는 7일까지는 유럽 브랜드를 포함한 4만여 개 품목으로 '글로벌 쇼핑데이'도 함께 진행돼요.

직구 상품을 취급한다면 오히려 이번에 쿠팡이 들여온 80개 브랜드는 소싱 리스트에서 피하는 게 안전해요. 같은 브랜드를 구매대행으로 팔면 배송 속도에서 바로 밀리기 때문이에요. 대신 이번 라인업에 없는 유럽 브랜드나 품목을 찾아, 쿠팡이 아직 다루지 않는 틈새 카테고리를 선점하는 쪽이 유리해요.

알리·테무 이용자는 늘었는데 결제액은 뒷걸음

플랫폼 카드결제 추정액(출처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플랫폼 카드결제 추정액(출처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쿠팡이 이렇게 배송 경쟁력을 앞세워 영역을 넓히는 사이, 알리·테무는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어요. 올해 1~8월 알리익스프레스의 추정 결제액은 약 671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4% 줄었고, 테무도 약 4903억 원으로 0.7% 늘어나는 데 그쳤어요. 반면 같은 기간 쿠팡의 누적 결제액은 약 37조 3690억 원으로 12.4% 증가했어요. 알리·테무·쉬인 3사의 결제액을 모두 합쳐도 쿠팡 한 곳의 3.2% 수준이에요.

앱 이용자 수만 보면 양상이 달라요. 올해 6~8월 월평균 이용자는 알리익스프레스 952만 명, 테무 855만 명으로 11번가(684만 명)와 G마켓(610만 명)을 앞섰어요. 다만 8월 기준 알리의 1인당 결제액은 약 9700원으로 전년 동월 1만5600원보다 줄었고, 테무도 약 7400원으로 전년보다 낮아졌어요. 이용자는 늘었지만 1인당 구매력은 오히려 떨어진 셈이에요.

알리·테무에서 상품을 사입해 판다면 이용자 수 증가만 보고 수요가 커졌다고 판단하면 안 돼요. 실제 결제액은 오히려 줄고 있어서, 이용자가 늘어난 카테고리라도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지는 따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어요. 가격만 보고 사입하기보다, 쿠팡 같은 국내 대형몰에서 아직 다루지 않는 특이한 상품 위주로 소싱 범위를 좁히는 게 안전해요.

온라인몰, 이제 'K뷰티'부터 먼저 모신다

온라인 화장품 매출 증가율(출처 : 산업통상부)
온라인 화장품 매출 증가율(출처 : 산업통상부)

이용자를 실제 구매로 전환하는 게 과제로 남은 C커머스와 달리, 국내 온라인몰들은 재구매율이 높은 K뷰티를 핵심 무기로 삼고 있어요. 쿠팡은 이달 말 더마코스메틱 전문관을 론칭하고 센텔리안24, 이지듀, 리쥬란 등 제약사 기반 브랜드를 모을 예정이에요. G마켓은 올해 들어 뷰티 브랜드 약 200개를 신규 유치했고, 상반기 뷰티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13% 늘었어요. 특히 색조 메이크업은 32%, 보디 케어는 22% 증가했어요.

브랜드 유치 경쟁도 치열해요. G마켓은 다음달 뷰티 셀러 약 200명을 모아 콘퍼런스를 열고 셀러 지원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에요. 쿠팡의 럭셔리 뷰티 서비스 '알럭스'는 입점 업체가 2년 새 2.5배로 늘었고, SSG닷컴은 라이브커머스와 인플루언서 협업을 확대하고 있어요. 무신사는 지난달 홍대에 약 400평 규모의 첫 뷰티 단독 매장을 열기도 했어요.

화장품은 소진 주기가 짧아 반복 구매가 자주 일어나는 카테고리예요. 뷰티 상품을 다룬다면 첫 구매 고객을 재구매로 이어지게 할 구성이나 쿠폰을 함께 설계해보세요. 최근엔 리뷰나 숏폼을 보고 새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요. 상세페이지만 잘 꾸미기보다, 제품을 직접 써보는 숏폼 콘텐츠나 체험단 리뷰를 먼저 쌓아두는 게 발견형 구매로 이어지기 쉬워요.


트렌드는 이제 소비자 손에서 시작👊

김치 담그고 내 라면 만든다…유통업계, 체험을 입히다

김치박물관 포스터(출처 : 풀무원)
김치박물관 포스터(출처 : 풀무원)

K뷰티가 재구매로 승부를 본다면, 오래된 식품 브랜드들은 아예 체험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어요. 풀무원 뮤지엄김치간은 올해 설립 40주년을 맞아 특별 전시와 함께 어린이가 직접 김치를 담가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어요. 농심은 서울 성수동에 '신라면 분식'을 열고, 방문객이 면과 스프, 별첨 등 17가지 선택지를 조합해 '나만의 라면'을 만들 수 있게 했어요. 샘표는 창립 80주년을 맞아 이천공장 외벽 약 1만7000㎡를 대형 공공미술 작품으로 꾸미고, 생산시설 자체를 '샘표 스페이스'라는 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이런 체험공간은 단순 홍보관이 아니라는 점이 특징이에요. 농심은 '신라면 분식'을 단기 팝업이 아닌 '안테나숍'으로 규정하고, 현장 반응을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직접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오설록 역시 제주 티뮤지엄에서 찻잎이 한 잔의 차가 되는 과정 자체를 경험하도록 구성했어요. 김치와 라면, 간장, 차처럼 익숙한 제품일수록 직접 만들거나 맛보는 과정이 새로운 콘텐츠가 되고 있는 거예요.

상세페이지에 스펙만 나열하기보다, 그 제품이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방식으로 즐기는지 짧은 영상이나 사진으로 보여주면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도움이 돼요. 브랜드 역사가 긴 상품을 다룬다면 "몇 년 전통인지"보다 "무엇을 직접 해볼 수 있는지"로 설명 포인트를 바꿔보세요. 구성품을 고를 수 있는 상품이라면, 조합 몇 가지를 '추천 조합'으로 미리 제시해 고객이 직접 골라보는 느낌을 주는 것도 방법이에요.

내가 섞어 먹던 조합이 신제품 됐다…'내시피' 경쟁

내시피 이미지(AI 활용이미지)
내시피 이미지(AI 활용이미지)

이렇게 브랜드가 체험 공간을 만들어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동안, 아예 소비자가 먼저 만든 조합을 제품으로 들여오는 기업들도 늘고 있어요. 농심 '신라면 툼바'는 신라면에 우유와 치즈, 새우, 베이컨을 넣어 먹는 SNS 레시피를 그대로 제품화한 사례예요. 2024년 9월 출시 두 달 만에 용기면과 봉지면을 합쳐 1100만 개가 팔렸고, 2025년 말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1억 개를 넘어섰어요. 동아제약의 '얼박사'도 박카스와 사이다를 섞어 마시는 소비자 조합을 캔 음료로 출시해 1년 만에 누적 3500만 캔을 팔았어요.

굽네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소비자가 제안한 토핑·사이드 조합을 공식 인스타그램 투표로 가려 1등 조합을 실제 한정 메뉴로 출시하는 '찰떡조합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어요. KFC는 '디핑텐더'로 소스를 직접 고르게 했고, 투썸플레이스는 '떠먹는 아박'에 에스프레소나 과자를 더해 먹는 방식이 SNS에서 퍼지면서 올해 6월 제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었어요. 정부도 식품·외식산업 전망에서 이런 흐름을 '내시피의 확대'라는 키워드로 짚었어요.

소싱한 상품을 소개할 때, SNS에서 이미 화제가 된 조합이 있다면 그 조합을 상세페이지 제목이나 썸네일에 그대로 가져와도 좋아요. 아직 알려진 조합이 없는 상품이라면, 고객 후기에서 발견한 독특한 활용법을 모아뒀다가 다음 콘텐츠에 써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갤럽포니' 한국 오자마자 완판…아이돌 무대 탄력 받은 '품절 인형'

소비자의 SNS 조합이 신제품으로 이어진 것처럼, 이번엔 해외 구매대행 인형 하나가 SNS 화제성만으로 정식 출시 직후 완판됐어요. 오로라월드의 '팜팔스 갤럽포니'는 국내에서 정식 유통되지 않아 그동안 해외 직구나 구매대행으로만 구할 수 있던 제품이었어요. 한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가 월드투어 무대 의상에 이 인형을 활용한 사진과 영상이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고, 국내 팬들의 지속적인 요청 끝에 지난 9월 10일 정식 판매가 시작됐어요.

판매 개시 직후 온라인 채널에 접속자가 몰리며 1차 물량이 단시간에 모두 매진됐어요. 오로라월드는 2차 입고를 11월 초로 잡고, 그에 앞서 10월 중순 사전 예약판매와 혜택을 준비 중이에요. 업계는 정식 출시 전부터 팬덤 중심으로 희소성과 화제성이 쌓인 전형적인 사례로 보고 있고, 2차 입고분도 빠르게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어요.

이런 사례는 구매대행 셀러에게는 타이밍의 문제를 보여줘요. 정식 유통이 시작되기 전까지가 희소성을 앞세워 판매할 수 있는 구간이라, SNS에서 화제성이 붙은 해외 제품은 발 빠르게 들여오는 게 유리해요. 반대로 정식 출시 소식이 뜨면 바로 가격 경쟁력이 무너질 수 있으니, 관련 키워드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정식 유통 전환 시점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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