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픽 1 🥶 얼어붙은 소비심리, 설날 프로모션으로 녹일 수 있을까?
토픽 2 🇯🇵 치열해지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 돌파구로 각광받는 일본 역직구
토픽 1 🥶 얼어붙은 소비심리, 설날 프로모션으로 녹일 수 있을까?
악재만 겹친 내수시장,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최근 국내 정치의 불안정, 환율 상승과 더불어 연말에 비극적인 사고까지 터지면서 내수 시장은 꽁꽁 얼어붙고 있어요. 연말부터 이어진 흐름이 연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인데요.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의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제조기업들의 1분기 체감경기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매출액, 영업이익, 자금 사정 등 세부 항목의 전망치가 모두 하락했어요.

실제로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 12월에 88.4로 급락했고, 1월에는 91.2로 소폭 상승했지만 기준치(100)에 못 미쳐 비관적 전망이 우세해 기업의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에요. 특히 올해 설날은 황금연휴인 데다 명절은 전통적으로 소비가 활발한 시기임에도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으면,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한 경제 회복의 모멘텀이 더욱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
유통업계의 상반기 승부수, 설날 맞이 할인 프로모션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내수경제를 살리기 위해, 유통업계에서는 다가오는 설 연휴를 시작으로 다양한 세일 행사와 프로모션을 상반기에 집중하려는 계획이에요.
대형마트와 백화점 업계는 설 명절을 맞아 제수용품과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하고, 사전 예약 판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요. 편의점 업계는 선물 세트와 도시락 제품을 할인하며, N+1 행사와 쿠폰 혜택도 준비하고 있어요. 면세점은 ‘듀티프리페스타’를 확대하고 한류 행사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에요.
온라인 쇼핑 플랫폼들도 설날을 맞이해서 본격적으로 프로모션 홍보를 진행하고 있어요. 지그재그는 패션·뷰티·라이프 브랜드 3800여 개가 참여하는 ‘2025 직잭 설날’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최대 95% 할인과 다양한 쿠폰 및 이벤트를 제공해요. 매일 자정 랜덤 포인트 지급, 복주머니 뽑기, 경품 래플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서 연휴 기간 동안 다양한 고객들의 소비를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에요. G마켓과 옥션은 1월 24일부터 2월 2일까지 ‘설푼다’ 행사를 열어 명절 전후로 수요가 많은 선물세트, 생필품, 레저 이용권, 해외여행 패키지 등을 할인하고, 라이브 방송과 한정 판매 이벤트를 진행해요.
‘설날 특수’ 노리다 덜미 잡힌 얌체 판매자들
한편, 설 명절 특수를 노리고 불법적인 판매 행위를 벌이다 적발된 사례들이 이어지고 있어요. 소비자들이 명절 선물로 자주 찾는 의료기기와 건강식품 등이 그 대상인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설 성수식품과 의료제품 광고를 집중 점검해 520건 중 302건의 허위·과대·부당광고를 적발했어요.
특히, 명절 선물로 인기가 많은 부항기, 저주파 자극기 등은 허가받지 않은 의료기기로, 해외구매대행으로 구매할 경우 의료기기법 위반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도 특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어요. 또한, 명절 제사 음식으로 많이 쓰이는 대구포와 오징어포 등 식품의 소비기한을 조작해 판매한 업체도 적발되어 제품 회수 및 압류 조치가 이뤄졌어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요. 중고나라는 명절 선물로 많이 거래되는 홍삼, 비타민, 주류, 지역상품권 등 개인 간 거래가 금지된 품목을 사전에 공지하며 단속을 강화했어요. 특히, 기차표에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암표 거래를 막기 위해서 모든 승차권의 거래를 제한하고 모니터링 중이에요. 중고나라는 “이용자들이 명절 기간 동안 불법임을 모르고 거래함으로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거래제한상품 안내를 꼭 확인할 것”을 당부했어요.
토픽 2 🇯🇵 치열해지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 돌파구로 각광받는 일본 역직구
일본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되어가는 K-제품
K-제품이 일본의 소비자 사이에서 반짝 유행하는 수준을 넘어서 이제는 일본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어요. 이베이재팬의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은 한국 제품의 덕을 가장 많이 본 온라인몰 중 하나예요. 일본 플랫폼 중 가장 적극적으로 한국 제품을 소개한 큐텐재팬은 4차 한류 열풍이 시작되면서 일본의 젊은 고객, 특히 여성 회원들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어요. 2020년 이후 매년 20∼40%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이 기간 회원 수도 1,000만 명에서 2,300만 명 이상으로 2배 늘었어요.

실제로 지난해 이베이의 신규 한국 셀러 수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늘었어요. 큐텐재팬 역시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셀러 수가 1년 만에 20% 가까이 증가했어요.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늘어나는 한국 제품의 영향력에 따라, 이베이재팬은 올해 한-일 역직구 키워드로 ‘글로리(GLORY)’를 선정했어요. GLORY는 ‘K’의 문화와 경제적 영향력이 일본에서 더욱 커지면서, 한국 셀러들이 올해도 눈부신 성과를 낼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경계를 넘어(Go beyond), 라이브 쇼핑(Live commerce), 해외 진출(Outbound), 새로운 도전자(Rookie), 그리고 편리함(for Your ease)을 상징해요.
K-뷰티가 주도하는 일본 역직구 트렌드
여러 상품군 중에서도 한국 소비재 제품의 인기를 주도하는 상품군은 화장품이에요. 브이티(VT), 아누아, 티르티르, 롬앤, 힌스 등 우리나라의 많은 브랜드들이 일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요. 큐텐재팬의 연중 최대 할인행사인 메가와리를 진행할 때마다, 판매건수 기준 상위 100개 상품 중 절반 이상이 한국 소비재일 정도였어요. 지난 3분기에는 무려 79개의 한국 제품이 판매건수 상위 100개 상품에 올랐고, 상위 10개 제품은 모두 한국 화장품이었어요.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대형 브랜드가 아니어도 일본 시장에서 충분히 좋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에요. 연 매출 100억 원대의 한국 인디 브랜드 아렌시아(Arencia)는 큐텐재팬을 통해 처음으로 일본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입점 후 두 달만에 클렌징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어요.

우리나라의 대형 화장품 기업들도 일본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요. 아모레퍼시픽은 주기적으로 큐텐재팬에서 ‘아모파시페스’ 행사를 열어 일본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요. LG생활건강은 유망한 중소 브랜드를 인수·합병(M&A)하거나, 인디 브랜드가 접근하기 힘든 일본 럭셔리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어요.
글로벌 경쟁력 갖춰야 하는 K-커머스
전 세계적으로 한국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큐텐, 아마존, 쇼피, 알리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쇼핑 플랫폼을 활용한 수출 비중은 높아지고 있으나, 커지는 역직구 시장의 과실을 해외 플랫폼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요.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쿠팡이 대만에 진출했지만, 이는 현지에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배송까지 하는 방식이라 다른 국가로의 확장이 어려운 상황이에요. 알리바바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신세계그룹을 제외하고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의 뚜렷한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어요. 갈수록 크로스보더 판매의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K-커머스도 국내 셀러와의 협업을 통해 해외 판로를 찾아내야 하는 점이 과제로 남아있어요.
국내 셀러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중소기업벤처부(중기부)는 중소상공인 셀러들을 대상으로 2025년 ‘전자상거래 수출시장 진출’ 지원사업 실시 계획을 밝혔어요. 제품은 우수하지만 수출 경험이 부족해서 해외 진출이 어려울 경우, 중기부 지원사업에 지원하면 수출을 대행해주는 온라인 전문 셀러를 활용해 제품 설명 페이지 제작, 제품 입점 및 배송 대행 등을 제공받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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