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픽 1. 채널마다 달라지는 판매자의 숙제📝
토픽 2. 광군절 대목, 중국 상품이 달라졌다👲
채널마다 달라지는 판매자의 숙제📝
카카오 선물하기 큐레이터 등장, 판매자 수수료는 3%
판매 채널이 늘어날수록 판매자가 챙겨야 할 숙제도 채널마다 달라지고 있어요. 카카오는 지난 13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큐레이터' 기능을 내놨어요. 선물하기 회원이라면 누구나 상품 전용 링크를 만들어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에 공유할 수 있어요. 이 링크로 구매가 일어나면 큐레이터가 수수료를 받는 구조예요. 출시 기념으로 12월까지 큐레이터에게 총 9%를 주는데, 예산이 소진되면 수수료율이 바뀔 수 있어요.
판매자에게는 3%의 서비스 수수료가 붙어요. 큐레이터 링크로 들어온 고객이 24시간 안에 상품을 사고 구매결정까지 마친 주문이 대상이에요. 수수료는 판매가에서 판매자 즉시 할인과 판매자 할인쿠폰을 뺀 금액을 기준으로 매겨지고, 기존 정산 일정에 맞춰 공제돼요. 참여 대상은 위탁·중개 방식의 배송상품 판매자이고, 교환권과 직매입 상품, 미성년자 구매 불가 상품은 빠져요. 다만 판매자 3%와 큐레이터 9%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기존 판매 수수료와 어떻게 합산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어요.
참여 상품은 판매자가 직접 고르는 구조라, 3%를 떼고도 마진이 남는 상품만 넣는 게 안전해요. 기존 수수료와의 합산 구조가 아직 불분명하니, 첫 주문이 정산되면 '구매결정 상세'에서 실제 공제액을 보고 카카오 선물하기에 올릴 상품을 늘리는 순서가 좋아요. 큐레이터 보상 9%가 걸린 기간은 12월까지라, 테스트해 볼 시기도 그 안이에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이제 매거진처럼 꾸며요

카카오가 외부 추천자에게 홍보를 맡겼다면, 네이버는 판매자가 직접 홍보하도록 판을 바꿨어요. 네이버는 14일 스마트스토어에 '스토어 콘텐츠' 기능을 정식 도입했어요. 할인 프로모션, 신상품 소개, 제품 활용팁을 한 페이지에 담아 고객에게 보여줄 수 있어요. 그동안은 상세 페이지나 공지사항에 기대야 했지만, 이제는 스토어를 매거진이나 브랜드 홈페이지처럼 꾸밀 수 있어요. 이미지, 동영상, 상품, 쿠폰, 이벤트, 쇼핑라이브를 조합할 수 있고, 초보 판매자를 위한 프로모션·스토리·가이드 템플릿도 제공돼요.
같거나 비슷한 상품이 많은 오픈마켓에서는 가격, 쿠폰, 배송만으로 경쟁하면 판매자의 개성을 보여주기 어려워요. 콘텐츠로 사용법이나 기획 의도를 설명하면 구매 전부터 고객과 접점을 만들 수 있어요. 네이버는 검색 후 바로 사는 구조에서 콘텐츠를 보고 상품을 발견하는 '발견형 쇼핑'으로 동선을 넓히려 해요. 등록한 콘텐츠는 스토어 안 여러 지면에 연동해 노출할 수 있어요. 다만 제작 인력이 부족한 중소 판매자가 많아 콘텐츠 품질과 업데이트 빈도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여요.
같은 상품을 여러 판매자가 파는 구조라면, 가격 대신 활용팁으로 차이를 만들 수 있어요. 가이드 템플릿에 기존 상세 페이지의 사용법을 옮기면 제작 부담을 줄이면서 첫 페이지를 만들 수 있어요. 쿠폰과 이벤트도 조합할 수 있으니, 사용법 안내 아래에 할인 소식을 함께 배치하면 구매로 이어지는 동선이 짧아져요. 업데이트 빈도를 관건으로 보는 만큼, 신상품을 올릴 때마다 소개 콘텐츠를 하나씩 함께 등록하는 식으로 주기를 정해두면 꾸준히 이어가기 쉬워요.
84% 할인의 정체, 정가를 세 배 올렸어요

홍보 방식이 다양해지는 사이, 가격을 어떻게 표시하느냐에 대한 기준은 더 엄격해지고 있어요. 공정위와 소비자원이 쿠팡, 네이버, G마켓, 11번가의 설 선물세트 할인 상품 800개를 조사했더니 12.8%가 행사 기간에 정가를 올려 할인율을 부풀렸어요. 정가 3만 원이던 천혜향 세트는 11만 4천 원으로 정가를 바꿔 84% 할인을 내걸었어요. 시간제한 할인 상품 535개 중 20.2%는 행사가 끝난 뒤에도 가격이 그대로거나 오히려 내렸어요. 1+1 묶음이 단품 두 개보다 비싼 사례도 있었어요.
법이 정한 할인 기준은 '종전거래가격', 즉 직전 20일 동안 실제로 팔린 가격 중 가장 낮은 값이에요. 20일 넘게 거래된 적 없는 가격을 정가로 걸면 표시광고법 위반이에요. 공정위는 지난해 9월 팔린 적 없는 가격을 정가로 적어 7,422개 상품의 할인율을 과장한 업체 두 곳에 과징금 20억 9,300만 원을 부과했어요. 지난 6일에는 다크패턴을 4개 범주 13개 유형으로 나눈 가이드라인도 배포했어요. K-세일페스타는 29일, 블랙프라이데이는 다음 달 27일 시작되는데, 블프 직구 불만은 취소·환불 거부가 가장 많았어요.
29일 시작하는 K-세일페스타의 할인 기준은 이미 9일부터의 판매가로 잡히고 있어요. 이 기간에 한 번이라도 가격을 낮췄다면 그 값이 정가 기준이 되니, 할인율은 그 숫자로 계산해야 해요. 블랙프라이데이용 할인은 11월 7일부터의 가격이 기준이고, 직구 불만 1위가 환불 거부였던 만큼 해외 배송 상품의 취소·반품 조건을 상세 페이지 상단에 미리 적어두는 게 좋아요.
광군절 대목, 중국 상품이 달라졌다👲
광군절, 이제 장바구니 계산 없이 바로 깎아줘요
국내 쇼핑 대목이 가격 표시 기준으로 들썩이는 사이, 중국은 할인 방식 자체를 단순하게 바꿨어요. 중국 최대 쇼핑 축제 광군절이 올해는 기간을 늘려 열려요. 티몰은 10월 15일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했고, 예약 상품의 잔금은 10월 20일부터 25일까지 결제해요. 일반 상품 판매는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10월 20일 오후 8시부터 본격적으로 열리고, 11월 13일까지 이어져요. 징둥은 이보다 앞선 10월 12일 대규모 할인 행사를 시작했어요.
가장 큰 변화는 할인 체계예요. 타오바오와 티몰은 여러 매장 구매액을 합쳐 일정 금액을 넘겨야 깎아주던 '교차 매장 합산 할인' 대신, 구매 즉시 혜택을 주는 '공식 즉시 할인'을 핵심 수단으로 내세웠어요. 플랫폼은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판매자도 부분 환불이나 할인 조건을 채우기 위한 추가 구매에서 생기는 운영 부담을 덜 것으로 보고 있어요. 다만 실제 할인율과 적용 범위는 상품 카테고리와 플랫폼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일정 금액을 채워야 할인되던 구조가 즉시 할인으로 바뀌어, 할인을 받으려고 필요 없는 상품까지 담을 이유가 줄었어요. 여러 상품을 소량씩 테스트 매입하기에 부담이 덜한 시기예요. 행사가 11월 13일까지 이어지니, 첫날 한꺼번에 사기보다 카테고리별 할인 조건을 비교하며 나눠 매입해도 늦지 않아요.
치이카와 굿즈 덕분에 한국 문 두드린 타오바오

광군절을 앞두고 타오바오는 한국 소비자에게도 직접 손을 내밀기 시작했어요. 타오바오 티몰 월드는 15일 밤부터 광군절 사전 할인에 들어갔고, 넷플릭스 드라마 '옥을 찾아서'의 배우 장릉혁을 앰배서더로 세웠어요. 행사 기간에는 장릉혁이 앱 라이브 방송에 나와 한국 등 11개국 팬과 만나요. 타오바오가 국내에 마케팅 소식을 대대적으로 알린 건 사실상 처음이에요. 알리익스프레스가 직구 플랫폼이라면 타오바오는 중국 내수용이라, 2024년 국내 법인을 세운 뒤에도 마케팅이 거의 없었고 한국어 서비스도 지원하지 않아요.
배경으로는 20~30대의 치이카와 굿즈 직구가 꼽혀요. 지난달 30일 극장판 개봉 이후 인기가 폭발했지만, 국내 판매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요. SNS에서는 타오바오 공식 치이카와 몰을 '중치마'라 부르며 배송지 입력법, 정품 구별법, 결제수단별 유불리를 공유하는 글이 퍼지고 있어요. 다만 2분기 온라인 중국 직구액은 고환율 영향으로 1조 3,820억 원에 그쳐 1년 전보다 5.7% 줄었어요. 그런 가운데서도 서적(39.2%), 음식료품(21.0%), 아동·유아용품(16.2%)은 늘었어요.
타오바오는 아직 한국어 서비스가 없어서, 소비자들이 배송지 입력법이나 정품 구별법을 SNS에서 따로 찾아보고 있어요. 상세 페이지에 정품 확인 근거와 배송 과정을 한국어로 정리해 두면, 직구를 번거로워하는 고객이 셀러를 찾을 이유가 생겨요. 전체 직구액이 5.7% 줄어든 가운데서도 서적과 아동·유아용품은 두 자릿수로 늘었으니, 이 카테고리부터 소싱 후보에 올려볼 만해요.
'싸기만 한 중국산'은 옛말, 러닝화·디자이너 패션 온다

타오바오가 캐릭터 굿즈로 젊은층을 모은다면, 중국 브랜드들은 러닝화와 디자이너 패션으로 이미지 자체를 바꾸고 있어요. 롯데온은 지난 15일 중국 패션 플랫폼 '포이즌'을 입점시키고, 국내 유통 브랜드의 미발매 상품과 중국 스포츠 브랜드 '리닝'의 러닝화 등을 선보였어요. 리닝은 그동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을 통해 배드민턴용품 중심으로 유통망을 쌓아 왔고, 최근 피클볼과 농구화로 상품군을 넓히고 있어요. 베이징에서 출발한 핸드백 브랜드 '어메이징 송'은 9월 한국 진출을 발표했고, SPA 브랜드 '어반레비보'는 한국어 온라인몰을 운영 중이에요.
관심은 숫자로도 드러나요. 최근 한 달간 온라인에서 '중국 러닝화'를 언급한 게시물은 1년 전보다 283% 늘었어요. 다만 언급량이 실제 구매나 점유율 확대를 뜻하지는 않아요. 무신사 엠프티에서는 중국 디자이너 브랜드 18개의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보다 181% 늘었어요. 그래도 품질과 내구성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고, 오프라인 매장과 사후서비스 기반도 글로벌 브랜드보다 부족해요.
리닝처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롯데온에 공식 판로가 생긴 브랜드는, 같은 상품을 구매대행으로 팔면 가격과 배송에서 공식 채널과 맞붙게 돼요. 국내 공식 채널에 없는 모델이나 라인을 중심으로 고르는 편이 경쟁을 피하기 쉬워요. 사후서비스 기반이 약하다는 점이 우려로 꼽히는 만큼, 사이즈 교환과 불량 대응 기준을 상세 페이지에 미리 밝혀두면 구매 망설임을 줄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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