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넷째 주 헤드라인  

토픽 1 🛍️ 비수기인 10~11월에 프로모션 경쟁이 치열한 이유
토픽 2 💄 쿠팡의 "럭셔리 뷰티" 단독 앱 론칭이 시사하는 것
기획전 ⏰ 이커머스의 새로운 트렌드 "시성비", 셀러들이 취해야 하는 전략은? 


토픽 1 🛍️ 비수기인 10~11월에 프로모션 경쟁이 치열한 이유

소비 비성수기에 대형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이커머스 업계

최근 이커머스 업계가 직면한 위기 중 하나는 소비심리 위축이에요. 고물가 장기화로 인해 내수 소비는 2003년 이후 가장 위축되어 있어요. 소비 감소를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는 바로 "소매판매액지수"에요.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매판매액지수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어요.

업계는 내수 침체라는 악조건을 극복하고 매출 확대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탐색하고 있어요. 업계가 주목 중인 것은 10~11월이에요. 쿠팡, 네이버, G마켓, 11번가 등 업체들은 10~11월에 대형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관계자들은 업체들의 10~11월 실적이 올해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어요.

추석과 크리스마스 사이에 위치한 10~11월은 업계 내에서 "소비 비수기"로 여겨졌어요. 그럼에도 업계 전반에서 10~11월 경쟁이 계속해서 치열해지고 있어요. 이러한 양상은 실적 개선에 대한 압박감에 의해서만 발생한 것이 아니에요. 11월에 예정된 중국의 광군제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가 비수기를 타깃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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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액지수는 소비용 상품을 판매하는 2,700개 기업의 판매액을 조사한 결과에요. 지수의 증가율이 음의 값이면 실질 소비량이 이전보다 줄어들었다는 의미에요. 해당 지수의 최근 증가율은 2021년 5.5%에서 2022년 1.2%로 감소한 데 이어 2023년 -0.8%, 올해 -2.4%로 3년 연속 하락한 상황이에요.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글로벌 행사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업체들

매년 11월은 중국의 광군제(11월 11일)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11월 29일) 등 글로벌 쇼핑 이벤트가 개최되어 국제적으로 "쇼핑 대목"이라 일컫어져요. 이에 국내외 업체들은 11월에 대형 프로모션을 기획해 폭발적인 매출 확대를 기대해요. 일례로 지난해 알리익스프레스는 11월 11일 광군제 프로모션을 시작한지 33분 만에 직전 해의 광군제 일 매출을 달성하는 등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보였어요. 

해외 이커머스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은 광군제와 블랙프라이데이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어요. 두 행사 모두 대규모 할인을 제공해주기에 소비자들은 11월에 맞춰 소비를 계획하기도 해요. 특히 C커머스가 프로모션 규모를 확대하는 등 국내 소비자들을 타깃한 공격적안 마케팅을 계획 중이기에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어요.

한편 국내 업체들은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와 일정이 중복되면 프로모션 효과가 크게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어요. 이에 업계 전반에서 전략적으로 광군제 이전인 10월 말에 프로모션을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어요. 광군제와 블랙프라이데이에 앞서 선제적으로 프로모션을 개최해 소비자들을 선점하려는 것이죠.

위축된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한 터닝 포인트

다만 국내 업체들은 비수기로 여겨졌던 10~11월에 대형 프로모션을 진행한 경험이 적어요. 이에 광군제와 블랙프라이데이처럼 인지도가 높지 않아요. 따라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극대화하기 위한 별도의 작업이 요구되는 상황이에요.

이커머스 업계에게 올해 10~11월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내수 위축, C커머스의 공세라는 두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에요. 대규모 프로모션은 위축된 소비심리를 자극해서 내수를 진작할 수 있죠. 또한 광군제 이전에 소비자들을 선점해서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죠. 고객들이 소비할 수 있는 비용이 한정적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프로모션이 성공적인 만큼 C커머스가 확보할 수 있는 매출은 그만큼 감소해요. 

이커머스 업계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희망퇴직 등 다양한 조치들을 시행해왔어요. 그만큼 양질의 실적을 달성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팽배해있죠. 이런 상황에서 업계가 전통적으로 비수기로 여겨졌던 시기에 대형 프로모션을 통해 "내수 진작"과 "C커머스 공세 방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요?


토픽 2 💄 쿠팡의 "럭셔리 뷰티" 단독 앱 론칭이 시사하는 것

독립된 커머스 앱을 자체 론칭한 쿠팡

쿠팡이 럭셔리 뷰티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R.LUX)"를 론칭했어요. 알럭스는 로켓(Rocket)배송과 럭셔리(Luxury)의 앞 글자들을 가져온 합성어에요. 알럭스는 쿠팡 앱에 전문관 형태로 노출되면서도, 별도의 전용 앱으로 운영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쿠팡은 이미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 배달 앱 "쿠팡이츠"라는 별도의 앱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러나 쿠팡과 별도의 커머스 앱을 론칭한 것은 알럭스가 처음이에요. 기존의 종합 커머스의 성격이 두드러지는 쿠팡 앱과 분리해 럭셔리 뷰티만의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를 제공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돼요. 그만큼 쿠팡이 알럭스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이 크다는 것을 의미해요.

뷰티 시장은 기본적인 규모가 상당하지만 올리브영을 제외하면 메인 플레이어가 부재하죠. 실제로 뷰티 시장의 규모가 약 12조 원에 달하는 것에 비해 올리브영의 온라인 거래액은 약 7,000억 원 정도에 불과해요. 이에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영향력 및 파페치로부터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쿠팡이 럭셔리 뷰티 시장의 시장성과 가능성을 높게 점친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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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세계 최대의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Farfetch)"를 6,500억 원에 인수했어요. 쿠팡이 기존에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었던 버티컬 커머스의 역량을 강화하면서,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군에서의 역량을 확대하려는 시도에요.

뷰티가 아닌 "럭셔리" 뷰티를 타깃하는 이유

쿠팡은 이미 3,200만 명에 달하는 고객을 확보하며 이커머스 시장을 평정했어요. 더 이상의 고객 확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쿠팡은 기존 고객들의 추가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이에 고가의 제품도 구매 가능한 플랫폼으로 확장하면서, 동시에 수익성도 강화할 수 있는 제품군으로 "력서리 뷰티"를 선택한 것이에요.

더욱이 럭셔리 뷰티는 인디 브랜드에 비해 수익성도 더욱 높아요. 통상적으로 뷰티 사업은 마진율이 높은 사업으로 알려져 있어요. 쿠팡은 직매입을 통해 판매하는 상품 비중이 크기에 고가의 제품을 판매할수록 매출 규모가 확대되는 구조에요.

공교롭게도 럭셔리 뷰티는 올리브영의 최대 약점이에요. 올리브영은 인디 브랜드를 적극 육성하며 뷰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어요. 반면에 럭셔리 뷰티 브랜드는 백화점 위주의 판매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요. 이에 쿠팡은 올리브영이 장악하지 못한 럭셔리 뷰티를 공략해 매출과 뷰티 시장 내 영향력을 동시에 키우려는 것으로 분석돼요.

"로켓배송"만으로 럭셔리를 통한 차별화를 달성할 수 있을까?

쿠팡은 "로켓배송"과 "포장 차별화"을 알럭스만의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어요. 쿠팡 측은 "알럭스에서 구매한 모든 제품은 맞춤형 시그니처 패키지에 담겨 배송되기에 선물을 받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어요. 명품 매장에 방문해서 구매하는 경험을 알럭스를 통해서도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나 업계는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평가하고 있어요. 럭셔리 뷰티는 즉각적인 필요성이 큰 제품이 아니에요. 이는 로켓배송은 럭셔리 뷰티 고객에게 효과성이 적다는 것을 의미해요. 포장 차별화도 강조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백화점과 긴밀한 관계 기반의 경쟁사 프로모션에 비해서는 미약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럭셔리 뷰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급자"에요. 기존의 럭셔리 커머스는 공급가 협상에서 주도권을 잃어버린 후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요. 이는 알럭스의 경쟁력과 존속 여부를 결정짓는 요소가 공급자와의 주도권 경쟁에 달려있음을 의미해요. 이에 따라 알럭스가 "전형적인 적자 명품 커머스"가 될지, 혹은 "올리브영의 대항마"로 거듭날지 결정될 전망이에요.


기획전  이커머스의 새로운 트렌드 "시성비", 셀러들이 취해야 하는 전략은? 

시간을 돈으로 사려는 시대

유튜브는 무료로 원하는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플랫폼이에요.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은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하고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고 있어요. 광고가 등장하지 않아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즉, 시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추가 지출을 하는 것이죠.

정보와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시간"은 매우 중요한 자산이에요. 베스트셀러인 "트렌드코리아 2024"에서는 올해의 키워드로 분초사회를 소개하며 현대인들이 시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분초를 다투며 살고 있다고 언급했죠.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시간 대비 높은 효율을 제공해주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어요.

"시성비", 즉 "시간 대비 성능"이 중요한 소비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어요. 시성비 트렌드는 대부분의 영역으로 확장되는 추세이며, 소비활동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소비자들은 자신이 구매하는 제품, 구매 경험 모두에서 시성비를 추구하기 시작했어요. 그렇다면 이러한 수요는 이커머스 시장 내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을까요?

"시성비"를 충족하는 제품군을 주목하기 시작한 소비자들

시성비 트렌드가 가장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는 제품은 가전제품이에요. 오늘의집이 발표한 "2023 검색어 트렌드"에 의하면 가사 노동 시간을 단축해주는 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등 가전제품의 검색량이 급증했어요. 특히, 시성비 뿐만 아니라 가성비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저렴하면서 기능도 우수한 중국산 가전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식음료 분야에서도 시성비 니즈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어요. 식사 준비나 식사하는 시간을 줄이려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밀키트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요. 과거에는 편리함에 초점을 맞춘 밀키트의 인기가 높았다면, 최근에는 편리함과 맛을 동시에 만족하는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밀키트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건기식 시장에서도 시성비 트렌드를 반영한 올인원 제품들이 주목받기 시작했어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하면 지난해 말 국내의 올인원 건기식 판매업체와 판매식품은 17개 기업 269개 제품으로 2021년의 5개 기업, 93개 제품에 비해 약 3배 증가했어요. 시성비 트렌드가 건강관리 트렌드와 결합하면서 올인원 건기식에 대한 수요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요.

새로운 경쟁력 "시간", 셀러들이 취해야 하는 전략은?

만약 소비자의 구매를 이끌어내는데 어려움을 경험하시고 계시다면 "시성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군을 판매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어요. 가전제품, 올인원 건기식 등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로 선택받고 시성비라는 가치를 충족한다면, 소비자들에게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로 인정받게 되는 것이죠.

숏폼 광고 또한 시성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마케팅 전략이에요. 네이버쇼핑은 2022년 "숏클립"을 도입했는데, 도입 첫해 대비 지난해 거래액이 1,254% 증가했어요. 숏폼 하나당 수천만 원의 매출이 발생하는 경우도 빈번해요. 이에 고객에게 접근하고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마케팅 방안으로 수많은 쇼핑몰들이 숏폼 광고를 이용하고 있어요. 

결국 소비자의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제품 소싱 전략과 마케팅 전략이 쇼핑몰의 경쟁력을 강화해줄 전망이에요. 만약 소비자에게 시성비라는 가치를 충족해줄 경우, 신뢰할 수 있는 쇼핑몰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에요. 뉴스레터를 읽고 계신 대표님들도 시성비 트렌드에 관심을 가지고 이용해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